2021.05.13 업소 중독 완치 후기입니다.
ID : 망나니
저는 1년 동안 업소 중독으로 고생한 후 상담을 받았던 30대 내담자입니다.
작년 12월 초에 상담을 받고 상담사님 말씀대로 5개월 동안 관리 후 바로 완치가 되었습니다.
지침을 수행한 지 1개월이 안 됐을 땐 잠도 잘 못 자고 계속 업소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고, 깨어있을 시간에는 1분도 빠짐없이 과거 업소 경험 생각이 나서 너무 많이 힘들어했어요.
안 그래도 연말연시 옆구리가 시린 시기에 지침을 수행하다 보니 더 심각했던 것 같아요.
상담받기 전 제 사연을 차근차근 쓰다 보니 제가 도파민 중독이라는 걸 상담받기 전에도 알겠더라고요.
참으려는 노력과 리셋을 반복했었지만 상담받기 전 마지막으로 참아볼 때는 이전과는 다르게 많이 단호했어요.
심지어 늘 2주를 못 넘기던 제가 2주 넘게 결연한 의지로 업소 출입을 참았어요.
하지만 상담 직전 역시나 술기운을 못 이겨 출입을 하게 됐고, 다음날 멘탈이 진짜 무너지더라고요.
머리에서는 제발 그만 좀 가라고 하는데 한순간의 충동을 이기기는 힘들고... 이성과 감성이 계속 부딪히면서 더 고통스러웠어요.
그렇게 좌절 후에 상담받으며 '너무 단번에 끊으려고 해서 그런 거다.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끊기 위해 업소에 가야 한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멍 해지더라고요..ㅎㅎ
맞네 맞아... 나는 이론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내 상황에 적용을 못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담 후 마이크 선생님이 보내주신 최종 지침 문자대로 일부러 저의 습관 패턴들을 분석하기 위해 몇 번 더 업소에 출입했어요.
하지만 1개월이 지나니 이전보다 딱히 생각이 덜 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패턴 분석을 핑계로 더 가고 싶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저는 이때 애프터 메일을 써서 하루 만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마이크 상담사님 ㅠㅠ
1개월 후 저는 일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일상생활 속에 엔돌파민을 늘리고, 안잡파민은 최대한 줄이고 있었어요.
마음을 다잡고 서서히 업소 출입 주기를 늘려가면서 패턴을 하나하나씩 순차적으로 없애다 보니 그 이후엔 솔직히 업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지긴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자주 가던 업소에서 광고 문자가 왔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때 든 생각은 '아, 진짜 더럽다. 내가 이런 거에나 미쳐있었다니' 싶더라고요.
그래서 지침 기간 막바지에는 마지막으로 업소에 갔어야 했는데 정말 가기가 싫었어요.
그랬더니 저의 이전 과오가 생각나면서 '또 괜히 지침을 어겼다가 무너지지 말고 시킨 대로만 잘하자'라는 마인드로 업소에 갔습니다.
역시나 제가 지금까지 분석했던 것과 같이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모든 것이 호르몬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된 후 저는 앞으로 평생 도파민에 지배당해 업소에 출입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마이크 상담사님.
워낙 상담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결과적으로 모든 중독 증세를 탈피하고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5개월 동안 상담사님과의 소통을 위안 삼으며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담사님과 했던 카톡들을 곱씹으며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제가 적도를 지키는 걸 통해 도파민 중독에서 빠져나온다는 걸 체감했어요.
상담사님이 이제는 조급해하지 말고 도파민 관리만 잘 하면 모든 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게 되어 있으니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던 걸 매일매일 생각하면서 다시 잘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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